SK 와이번스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의 원정 징크스가 광주에서도 이어졌다.
켈리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1안타 6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켈리는 올시즌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고 있었다. 신기하게 홈과 원정의 차이가 컸다. 홈에서는 3경기서 2승에 18이닝 동안 단 4실점(3자책)만 해서 평균자책점이 1.50에 불과했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8.20이나 됐다.
이날 광주 원정도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후 최정민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3번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3회초 노수광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켈리는 3회말 2사 1,2루서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또 2점을 줬다.
4회초 타자들이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는데 켈리가 이번엔 홈런을 허용했다. 4회말 정성훈에게 솔로포, 5회말엔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단숨에 스코어는 3-6이 됐고, 5회말 1사후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