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린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기쁨을 드러냈다.
전준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두산전에서 팀이 11-2로 앞서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전준우는 두산 구원 투수 김정후가 이병규를 사구, 정 훈과 앤디 번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정후가 2S에서 던진 143㎞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직구장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가 터졌고, 2만5000명의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전준우는 경기 후 "상대 투수 공이 빨라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고자 했다"며 "슬라이더가 가운데 실투로 들어오며 직구 타이밍에 맞았다.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인데 맞는 순간 큰 감흥이 없었다"면서도 "베이스를 돌며 평소보다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