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이 붉게 물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사직구장을 점령했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이 열리는 사직구장은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앞에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한산했던 원정석 꼭대기 층까지 롯데 홈팬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붉은 물결'을 이뤘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에서 '팬사랑 페스티벌' 이벤트를 펼친다. 입장권 구매객 전원에게 붉은색 이벤트 유니폼을 지급하는 행사를 열었다. 모든 관중이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을 전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 후 레이저쇼와 함께 펼쳐지는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예매 결과, 지난 15일 입장권 2만5000장이 조기 매진됐다. 지난 3월 31일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매진이다.
롯데는 지난 18일까지 32만1245명의 관중이 입장해 LG 트윈스(37만241명), 두산 베어스(32만8776명)에 이어 10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18일 두산전에서 1대7로 패했다. 21승21패, 승률 5할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두산전 4전 전패의 아쉬움을 만원 관중 앞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수들 입장에선 평소 때완 다른 집중력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