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정도인 한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25년에는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투자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문, 운용해주는 서비스다.
KEB하나은행 하이로보센터(HAI Robo Center)가 17일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2018 Korean Robo-Advisor Report)'에 따르면, 한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 2020년 5조원, 2025년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주요 은행권에서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확산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부터 성숙기로 접어들면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정착되면서 자산관리사와 로보어드바이저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로보(HAI Robo)는 출시 9개월만에 가입 손님 4만명, 가입 금액 5000억원을 돌파한 국내 최대 규모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하이로보 알고리즘의 구성 ▲가입한 손님의 유형 ▲실제 포트폴리오 수익률 ▲포트폴리오내 주요 펀드 및 운용사 등 다양한 실증적인 정보가 언급돼 하이로보 서비스에 대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사 언스트앤드영(EY)는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규모가 2017년 약 5400억달러에서 2022년 약 8조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