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과 흉기를 이용한 협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성추행 및 협박 혐의로 입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그러나 이서원은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피해자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은 흉기로 피해자를 협박했다.
이와 관련 이서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전까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본인 확인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병원선' '막판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갔다. 특유의 멍뭉미 매력이 있던데다 같은 소속사에 송중기 박보검이 있었고, 그들의 뒤를 이어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한 탓에 '제2의 송중기' 혹은 '제2의 박보검'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기도 했었다. 이서원 본인도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와 박보검처럼 바른 생활을 해나갈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 지점에서 1차적으로 팬들의 분노는 터졌다. 연예계 대표 바른 생활 사나이로, 미담제조기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는 송중기와 박보검의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이 더욱 분노하는 지점은 이 충격적인 성추문 및 협박 스캔들이 무려 한달 전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한달 전에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러놓고도 아무렇지 않게 '뮤직뱅크' MC를 보고 심지어 tvN 드라마 '어바웃타임' 출연까지 결정한 이서원의 행보가 소름끼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거나, 피해자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할 거라고 판단하고 활동을 이어간 게 아니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어쨌든 이서원 스캔들로 피해를 본 건 '어바웃타임'이다. '어바웃타임'은 애초 17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의 출발을 알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서원이 스캔들로 16일 늦은 오후 하차를 통보하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어바웃타임' 측은 "16일 늦은 오후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서원은 극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는 담당하는 조연 역할이라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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