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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평점3.9"…'버닝' 칸 경쟁작 중 최고점, 황금종려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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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버닝'이 황금종려상을 정조준했다. 아이온시네마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제71회 칸 경쟁부문 진출작 중 최고점을 획득했다.

17일 아이온시네마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10일차 별점을 발표했다. 17일까지 공개된 16편의 경쟁부문 진출자 중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3.9를 기록 최고점을 획득한 것. 2위를 기록한 '콜드 워'(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평점 3.7보다 0.2포인트나 앞서는 수치로 칸영화제의 대상격인 '황금종려상'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게 됐다. 아이온시네마, 스크린데일리, 르필름프랑세즈 등 유력 매체는 칸 영화제 기간 중 경쟁부문 공식 스크리닝이 진행될 때마다 유력 영화인들의 평가로 별점을 매긴다. 해당 별점은 황금종려상 수상 여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 제작)이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를 그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가졌다. 이날 공식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 이창동 감독은 1층 관객들부터 2층에 있는 관객까지 밝은 미소와 함께 감사의 손인사를 전했다. 관객들의 기립 박수는 이들이 극장을 나가기 까지 약 5간 계속됐다.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가 계속 되자 스티븐 연은 감격해 눈시울을 붉히며 억지로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유아인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옆에 앉은 제작파 파인하우스필름의 이준동 대표와 서로를 토닥이며 눈시울을 뜨겁게 붉혔다.

'버닝' 상영 직후 이어진 해외 영화인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상영 직후 칸 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 위원장은 '버닝'에 대해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배급사 디아파나 미쉘 생-장 대표는 "최고의 영화였다"며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 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마이크 굿리지는 '버닝'을 올해 칸에서 본 최고의 영화이자 진정한 걸정이라고 소개했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바나 풀비 역시 "최고의 영화였다.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됐다"고 극찬했다.

한편, '버닝'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16일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프랑스 칸 현지에서 기자회견과 한국 매체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17일 국내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