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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던 4월의 홈런레이스. 5월되자 최정의 단독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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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뜨거웠던 홈런 레이스가 5월들어 잠잠하다. 홈런왕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최 정에 맞설 타자가 보이질 않는다. 자칫 홈런레이스가 싱거워질 위기다.

최 정은 16일 현재 18개의 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월에도 좋은 홈런 페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4월까지 30경기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내 2.3경기서 1개의 홈런씩 때려냈던 최 정은 5월에도 12경기서 5개를 쳤다. 2.4경기에 하나씩 때려내고 있는 것. 현재의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61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최 정에게 첫 50홈런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4월에 홈런포를 치면서 최 정과 선두 다툼을 했던 타자들은 5월들어 주춤하고 있다. 최 정의 팀동료인 제이미 로맥은 현재 2위를 달리는데 최 정과 차이가 크다. 13개로 5개나 뒤져있다. 4월까지 11개의 홈런을 쳤던 로맥은 5월엔 2개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매우 좋은데 홈런이 안나온다. 그만큼 상대 투수들이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뜻.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은 5월에 3개를 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5월로만 따지면 공동 5위다. 4월에 엄청난 타격을 보였던 호잉인데 5월엔 타격이 떨어지고 있다.

두산의 김재환이 11개로 4위에 올라있고, SK 김동엽과 롯데 이대호, KT 로하스가 10개로 나란히 5위에 올라있다. 김동엽은 4월까지 10개의 홈런으로 3위를 달렸는데 5월엔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만 타율이 2할1푼2리로 뚝 떨어진 상태. 4월 27일 고척 넥센전 이후 20일째 홈런이 없다. KT의 유한준도 4월까지 9개를 쳤지만 5월엔 홈런이 무소식이다. 4월 29일 수원 KIA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 이후 손맛을 보지 못했다.

NC 나성범의 홈런 페이스가 좋다. 4월까지 31경기서 4개를 쳤던 나성범은 5월에 12경기서 5개를 쳐 최 정과 함께 5월 홈런레이스에서 공동 1위를 달린다. 하지만 아직 최 정과는 무려 9개나 차이가 난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부상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박병호는 13일 두산 베어스전서 첫 타석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됐고, 근육 파열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을 받고 있다. 당시 박병호는 18경기서 4개의 홈런을 치고 있었다. 신-구 홈런왕 대결이 이번시즌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했는데 박병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이제 최 정과의 차이는 14개나 됐다.

앞으로 최 정의 아성을 위협할 타자가 나올까. 아니면 최 정의 독주가 계속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홈런 TOP 10 월별 홈런

순위=선수=3∼4월=5월=계

1=최정=13개=5개=18개

2=로맥=11개=2개=13개

3=호잉=9개=3개=12개

4=김재환=8개=3개=11개

5=이대호=8개=2개=10개

=로하스=9개=1개=10개

=김동엽=10개=0개=10개

8=나성범=4개=5개=9개

=안치홍=6개=3개=9개

=오재일=7개=2개=9개

=러프=8개=1개=9개

=유한준=9개=0개=9개

=초이스=6개=3개=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