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배우 황정민이 유난히 힘들었던 '공작' 촬영 현장에 대해 떠올렸다.
1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스파이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 제작) 한국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박성영 역의 황정민,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의 이성민,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과장 정무택 역의 주지훈,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공작전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남측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의 조진웅은 영화 '광대들' 촬영으로 아쉽게 이번 칸 영화제 일정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이날 황정민은 기주봉의 놀라운 김정일 분장에 대해 "저희가 대기하고 있는데 김정일 분장을 한 기주봉 선배님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깜짝 놀라서. 그래서 더 느낌 재현이 잘된 것 같다. 공간도 굉장히 잘 세팅 돼 있었다. 영상을 보고도 깜짝 놀랐는데 실제로 보고면서 정말 놀랐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더욱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유난히 긴장감이 넘쳤던 촬영장에서 대해 감정연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 장면 촬영을 떠올리며 "극중 리명훈(이성민)을 처음 만나는 장면, 정말 첫 촬영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ㄷ. 이어 그는 "끝나고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책하기도 했다. 진짜 죽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3년만이 연출작이자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앞서 11일 오후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됐으며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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