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바넷이 승리의 비보잉 공연을 했다.
바넷은 12일 중국 베이징의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서 알렉산드루 룬구에게 1라운드 TKO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크리스 바넷은 태권도 공인 5단이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했고, 현재 미국에서 바넷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40㎏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대회 계체에선 126.5㎏을 기록했다. 매우 유쾌한 파이터로 전날 계체 행사에서도 탭탠스를 추는 등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알렉산드루 룬구는 유도 베이스의 파이터다. 루마니아 유도 선수권에서 30회 이상 우승했다. 세계 삼보 선수권 대회 우승 경력도 있다. MMA에서는 2005년 데뷔했다. 2014년엔 12월 15일 마이티 모와 대결해 55초만에 펀치로 KO시키기도 했다. 2016년부터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 중이다.
초반 로킥을 연신 날리며 기세를 올린 바넷은 태권도의 뒤돌려차기를 하다가 걸려 오히려 테이크 다운을 당했다. 하지만 이내 자세를 바꿔 룬구의 위로 올라선 바넷은 연신 파운딩을 퍼부어 결국 심판의 중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바넷은 육중한 몸이 믿기지 않는 기쁨의 비보잉으로 중국 팬들을 열광케했다. 베이징=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