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의 부활이다.
올 시즌 9일까지 62개의 홈런으로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SK 와이번스. 하지만 최근에는 주춤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 정이 솔로포를 터뜨린 후 4경기째 홈런포가 가동되지 못했다.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앞선 2경기에서는 오히려 상대팀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SK는 홈런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10일 NC전에서 SK는 '홈런 공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작은 정의윤이었다. 0-1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상대 선발 정수민의 3구 128㎞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정의윤이 홈런을 쏘아올리자 리그 홈런 1위인 최 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최 정은 정수민의 초구 139㎞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16호.
최 정이 홈런을 때리자 홈런 2위 제이미 로맥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로맥은 정수민의 8구 138㎞ 직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이었다. 시즌 13호.
로맥의 홈런으로 SK는 올시즌 4번째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NC 선발 정수민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SK가 한 경기에 홈런 3방을 터뜨린 것은 13경기 만의 일이었다. 잠정 휴업 상태였던 '홈런공장'이 다시 활기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날 SK는 홈런 3방을 포함해 6대2로 승리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