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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이제 어느 팀과 붙어도 경쟁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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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무려 2147일 만에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스윕승리로 장식했다. 올해 달라진 한화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선발 김재영이 넥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5⅔이닝 5안타(1홈런) 1실점으로 우세승을 거둔 게 1차 원동력이었다. 로저스는 이날 6이닝 9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또한 타선에서도 로저스를 상대로 적재적소에서 터졌다. 1회초 1사 후 2번 양성우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5번 김태균까지 4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1로 동점이 된 5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양성우의 2루 내야안타 때 넥센 2루수 김혜성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며 2루에 있던 이용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의 우월 3루타에 이어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리그 최강의 불펜을 또 한번 가동했다. 6회말 2사 1, 2루 때 나온 송은범이 김규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8회에는 안영명이 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넥센은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와 후속 임병욱의 연속 안타, 안영명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3~5번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마지막 9회. 한화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나와 세이브를 따낸 정우람을 다시 올렸다. 이날 경기 전 한화 한용덕 감독은 "정우람이 올해 3연투가 없지만, 이틀 동안 투구수가 많지 않아 오늘도 나올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때문에 2점차 리드 상황에서 정우람이 등장하게 됐다. 정우람은 연속 삼진으로 2사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민성의 타구가 자신의 몸에 맞는 바람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장영석을 삼진 처리하며 3일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 감독은 "오늘 김재영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아주 과감하게 대시하며 적극적으로 수비해줬다. 이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오늘 같은 경기라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경쟁력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