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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림남2' 김승현, 카네이션이 가져다 준 '어버이날'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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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승현 가족이 카네이션 하나로 '어버이날'의 감동을 안았다.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카네이션으로 감동을 안긴 김승현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우혁의 어머니는 아는 언니에게 20년도 더 된 중고 미용기기를 비싸게 사와 아들 민우혁에게 잔소리와 타박을 받아야만 했다. 민우혁은 "사기 당하기 딱 좋은 캐릭터구나.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라며 놀라했다.

여기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각종 다이어트 식품 사재기까지 발각되면서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상황. 민우혁은 어머니에게 새 미용기계를 선물한 후, 이를 핑계로 환불해 오라는 미션을 줬다.

평소 거절을 잘 못하는 팔랑귀 어머니를 바꾸기 위해 뮤지컬 배우인 아들과 쇼호스트 며느리 이세미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아들은 발음교정을, 며느리는 '센 언니' 느낌의 헤어 메이크업으로 변신 시키고 맹훈련으로 어머니의 변신을 도왔다.

아는 언니를 만나고 온 어머니는 아들 부부에게 "생애 첫 환불 성공했다.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큰소리 쳤다. 하지만 이내 왕할머니 방으로 중고기기를 가져와 숨겼고, 시어머니와 둘이서 오붓하게 미용기기를 즐겼다.

최근 들어 많이 피곤해 하는 미나의 건강이 걱정된 류필립은 수상레저스포츠를 하러 가자고 제안했다. 경험자인 미나와 달리 수상스키를 처음 타게 된 류필립은 도착하자마자 기초 교육을 받았다.

그 사이 미나는 웨이크보드를 타고 들어오는 한 남성에게 시선을 빼앗겼고 급기야 그의 멋진 모습에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탄탄한 근육 몸매를 자랑하는 남자는 류필립과 동갑내기. "1년에 100번 정도 탄다"는 남성에게 류필립은 "돈이 많으신가봐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분식집 한다"는 말에 "전 레스토랑 셰프 출신이다"라고 질투가 담긴 멘트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3년 만에 웨이크보드를 탄 미나의 모습은 멋졌다. 류필립은 "오랜만에 미나 씨의 예전 풋풋한 모습을 보는 거 같아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라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처음인 류필립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류필립은 미나를 위해 특급 라면을 준비 했지만, 미나는 취미가 같은 분식집 사장님과 화기애애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결국 질투심은 그의 승부욕에 불을 질렀다. 굳은 각오로 투지를 다진 류필립은 11번의 시도 끝에 완벽하게 웨이크보드 타기에 성공했다. 칼질할 기운도 없는 류필립은 아내를 위한 저녁까지 준비하며 끝나지 않는 순애보 요리로 눈길을 끌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김승현 부자는 큰아버지 가게를 방문했다. 큰아버지, 어머니는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계셨다. 가슴에 아무것도 없는 김승현 아버지는 민망함에 "만들어 줬는데 집에 두고 왔다"는 거짓말을 했다. 큰아버지는 손주에 이어 며느리 자랑까지 늘어지자 아버지는 형의 말을 끊었다. 아버지는 "부러웠다. 자식도 있고 손녀도 있는데 나는 왜 카네이션 붙여주는 사람이 없나"라며 속상한 마음을 비췄다.

또한 아버지는 큰아버지의 과거 사업실패를 언급하며 응수했다. 평소 큰형에게 대들지 않았던 아버지의 놀라운 변화다 아버지는 "자식 앞에서 자존심 상하고 싶지 않았다"는 속내를 이야기했다.

결국 김승현은 아버지의 속 쓰린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딸 수빈이와 함께 응급처방에 나섰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로 밥상을 차렸고, 수빈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감동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였다. "돈봉투와는 비교가 안된다. 카네이션이 훨씬 더 좋다"고.

또한 수빈은 아버지 김승현에게도 카네이션을 건냈다. 김승현은 "내가 카네이션을 받을 만한 아빠였나"라며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어 수빈이의 약속 장소로 데려다주러 나선 김승현은 딸이 엄마를 위한 카네이션도 처음 준비한 사실을 알게 됐다. 수빈이는 "꽃을 살때 몇송이를 사야할까 고민이 되더라"며 속내를 이야기했고, 김승현은 "수빈이가 참 나 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생각이 깊구나"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