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구자욱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초 2사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KT 구원 투수 이종혁이 1B2S에서 던진 4구째 144㎞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홈 승부를 예상해 전진 수비에 나섰던 KT 외야진 수비를 완전히 가르고 좌중간 펜스까지 굴러간 완벽한 2루타였다. 이날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가다 6회와 8회 두 차례나 KT에 동점을 내줬던 삼성은 구자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시즌 첫 3연승에 입맞춤 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자신 있는 스윙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2S 이후 스윙이 크다고 생각해 무조건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데 집중했다"고 안타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의미있는 타점을 올려 기쁘다. 무엇보다 팀이 이긴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