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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인터뷰]한달보름째 ERA `0` 한화 서균 "3개만 던지면 몸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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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불펜 사이드암 서 균(26)은 아무도 예상못한 비밀병기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부터가 놀라움이다. 벌써 한달 보름이 흘렀다. 서 균은 어느새 이글스의 믿을맨으로 성장중이다. 올시즌 19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5홀드, 평균자책점은 제로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 펼쳐진 고척스카이돔 한화-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서 균은 밝은 표정이었다. 야구가 마냥 재밌다고 했다. 지난해 1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1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14⅓이닝 밖에 던지지 않아 올시즌 신인상에 도전할 자격도 주어진다.

청원고-원광대 출신으로 2014년 2차 8라운드 전체 8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그해 시즌 막판 군입대(공익근무요원)를 결정해 2016년 9월 제대했다.

서균은 140km대 초반의 느리지 않은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등 사이드암치고는 다양한 구종을 뿌린다. 그를 일급 불펜요원으로 바꾼 비결은 과감한 승부, 몸쪽 파고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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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균은 "스피드가 빨라진 것은 아니다. 캠프때부터 한용덕 감독님이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하셨다. 송진우 코치님도 몸쪽을 많이 요구하셨다. 예전에는 몸쪽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다. 볼끝도 좋아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야구가 재미있다. 힘든 것도 딱히 없다. 나는 몸이 빨리 풀리는 체질이다. 불펜에서 3개만 던지면 된다. 마운드에 올라 가 몇 개만 추가하면 던지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0은 서 균에게는 자랑이자 부담이다. 서 균은 "언젠가는 깨질 수치지만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 제로가 무너지면 시원섭섭할 것 같다. 그냥 깨졌으면 싶다가도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며 웃었다.

한화는 올시즌 마운드에 부쩍 20대 선수들이 늘었다. 서 균을 비롯해 장민재(28) 이태양(28) 박상원(24) 김재영(24) 박주홍(19) 등이 주축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서 균은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 우리는 우리대로 서로를 의지한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참 좋다"며 "팬들께 가을에도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