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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작신아' 심희섭 "김재욱·이재용 연기 매력적..자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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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작은 신의 아이들'을 마친 배우 심희섭을 만났다.

지난 2013년 영화 '1999, 면회'로 데뷔해 '변호인'(2013),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2015), '암살'(2015), '흔들리는 물결'(2016) 등에서 얼굴을 보였다. 또 드라마로 넘어와서는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2017), SBS '사랑의 온도'(2017), 최근 종영한 OCN '작은 신의 아이들'(2018)까지 쉼 없이 달렸다. 또 예능 프로그램인 tvN '배우학교'에 출연해 박신양에게 연기 수업을 받았던 바 있다.

지난 22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한우리 극본, 강신효 연출)은 천재 형사인 천재인(강지환)과 영적인 것을 볼 수 있고 빙의가 가능한 형사 김단(김옥빈)이 공조 수사를 통해 왕목사(장광)과 국한주(이재용)이 얽혀있는 천인교회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던 작품. 심희섭은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인 주하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단과 어린시절 친구인 동시에 사건의 모든 것을 알고있는 인물로 끊임없이 궁금증을 던졌고 마지막회에서는 모든 진실을 알리고 살해당하는 것처럼 꾸민 뒤 슈퍼 주인으로 변신하는 결말로 시선을 모았다.

심희섭은 배울 점을 꾸준히 찾아가는 배우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에서도 나름의 방식을 깨우치며 성장했다고. 심희섭은 "사실은 '역적'이라는 드라마를 하고나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그 전에는 드라마에 대해서 '힘들겠다', '나랑 안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영화나 연극 환경과는 다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런데 하고나니 생각이 바뀌더라. 그래서 '사랑의 온도'를 들어갔었다.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배우분들을 믿고 작품을 시작했다. 역할에 욕심을 부릴 처지도 아니었고 드라마는 나름대로 사랑을 받은 거 같았다.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시더라. 지고지순한 모습 같은 걸 좋아해주시는 거 같았다. 그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 이번 작품도 그랬다. 저는 독립영화로 연기를 시작한 조용한 사람인데 뜬금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니 신기하게 보신 분들도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데뷔 5년차인 심희섭은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중이라고. 존경하는 배우이자 닮고싶은 배우로는 가장 먼저 송강호를 꼽았다. 심희섭은 "존경스러운 배우는 누구나 다 말씀하시듯이 송강호 선배님이다. 직접 뵈었던 기억이 있어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자극을 받는 배우들이 생긴다고. '사랑의 온도'에서는 김재욱에게서, 그리고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이재용에게서 자극을 받았다. 심희섭은 "김재욱 형은 사실 오래 전부터 저는 그분을 알고있었다.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함께 연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연기를 좀 매력적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의 색이 자신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엔 이재용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 아버지와 아들 같은 연기를 하면서 조언을 참 많이 해주셨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저한테 설명을 해주시고, 신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도도 먼저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주셨다. 저한테도 많은 시도를 던져주셨다. 그걸 해내면 신이 풍부해지고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더라. 완성된 걸 보면 참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이 뭔가를 주실 때 '미션 해결'같은 느낌이 있어서 더 좋았고 감사했던 거 같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걸 못 해냈을 때의 상황이 상상되더라. 그래서 악착같이 최선을 다했다"고 함께했던 배우들을 떠올렸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첫 방송 이후 호평 끝에 3.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이 화제가 됐으며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남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