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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스위치' 장근석, 오열연기로 입증한 25년차 배우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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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장근석이 명품 오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는 20년 만에 상봉한 사도찬(장근석)과 사마천(손병호) 부자가 금태웅(정웅인)에 의해 영원히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도찬은 투르키 천연가스 사업의 배후를 쫓다 20년 전 죽을 줄 알았던 사마천과 재회했다. 사마천은 사도찬을 알아보지 못한 척 백준수(장근석) 대하듯 했다. 사도천은 살아 있음에도 자신을 찾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재회에 대한 회한과 감격을 동시에 느끼면서도 사마천의 제안대로 금태웅을 잡아넣으려 했다. 사도찬과 백준수의 관계를 계속 의심했던 금태웅은 사도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덫을 놨다. 사도찬은 금태웅의 함정에 빠져 위기에 처했고, 그 순간 등장한 사마천이 아들을 구해냈다. 사마천은 사도찬을 대신해 금태웅의 공격을 받았고, 금태웅에게 목이 졸리면서도 "내 아들 건드리면 무덤에서도 돌아올 거다"라고 애끓는 부성애를 보여줬다.

사도찬은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끌어안은 채 울부짖었고, 사마천은 "그래도 죽기 전에 우리 아들 이름 불러보는구나. 여전히 심장이 빨리 뛰네. 사기꾼은 심장이 천천히 뛰어야 하는거야. 넌 나같이 살지 말아라. 인생은 한번 뿐이야"라고 유언을 남겼다.

20년 만에 간신히 재회하자마자 또 한번 눈 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사도찬의 오열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장근석은 얼굴 세포 하나하나에 사도찬의 비극적인 심경을 담아내며 그의 비통함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1993년 아동복 카달로그 모델로 데뷔, '황진이' '즐거운 인생' '베토벤 바이러스' '대박' 등을 거치며 쌓아온 데뷔 25년차 배우의 연기 내공을 폭발시킨 것이다. 장근석의 열연에 힘입어 사도찬의 비극은 더욱 절절하게 전해졌고, 시청자는 사도찬의 복수와 반전을 더욱 기대하게 됐다.

장근석이 앞으로 어떤 사이다 복수를 보여줄지, 그의 각성으로 '스위치'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