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문제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외국인 선발 메릴 켈리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힐만 감독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공의 움직임은 문제가 없는데, 로테이션이 제대로 안됐다"고 켈리의 투구를 평가했다. 켈리는 2일 삼성전에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고전했다. 힐만 감독은 "초반에는 좋았으나, 이닝이 늘어가면서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고 진단했다.
켈리는 개막전인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 후 어깨 통증을 쉬었다.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14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2⅔이닝 6실점, 26일 두산 베어스전 7이닝 무실점, 삼성전 5이닝 4실점이다. 지난해 16승을 거둘 때 위용은 아니다. 아직 3승에 그치고 있다. 힐만 감독은 "2경기는 환상적으로 던졌고, 또 다른 2경기는 좋지 않았다. 로케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