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7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6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다르빗슈가 초반 무너지면서 컵스는 2대11로 패했다. 다르빗슈의 시즌 성적은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은 6.00이다. 지난 겨울 FA 계약을 통해 6년 1억2600만달러를 받게 된 다르빗슈는 컵스 구단의 기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회초 선두 타자 찰리 블랙먼에게 5구 만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다르빗슈는 3번 놀런 아레나도에게 초구에 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난조의 기미를 보였다. 2회에는 1사후 볼넷과 수비 실책이 나온 뒤 블래먼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으며, 3회에는 1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1-4로 뒤진 5회에는 트레버 스토리와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각각 솔로포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1-6으로 뒤진 5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르빗슈는 올시즌 등판한 6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두 차례 밖에 안된다. 지난 4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6이닝 2안타 1실점을 올렸고, 27일 밀워키전에서는 6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스스로 부진을 보인 경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탈삼진 능력은 뛰어나다.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8개의 삼진을 잡은 것을 포함해 30이닝을 던져 3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