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폰서가 팬, 구단, 리그와 공존하는 선례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
넥센 타이어가 지난 3월부터 일시 중단했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스폰서비를 2개월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넥센타이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히어로즈 구단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10구단 체제가 흔들리는 KBO리그의 파행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2018년 KBO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후원비 지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넥센 타이어는 "2018 KBO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아낌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을 생각하면 구단과 메인스폰서의 입장만을 고려해 선수단이나 팬들께 누를 끼쳐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넥센 타이어는 히어로즈 구단 이장석 대표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관해 유죄판결을 받은 후 지난 2월초 입장문을 발표해 히어로즈 구단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했었다. 이어 3월과 4월분 스폰서비 지급을 유보했다. 이 기간 동안 히어로즈 구단은 넥센 타이어측이 요구한 경영 개선안 방안을 마련해 넥센 타이어측과 수 차례 만나 스폰서비 지급 유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 개선 방안에 대해 넥센 타이어는 "프로야구 존재의 목적인 팬들을 위한 개선안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라며 썩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스폰서비 지급을 재개한 것에 관해 넥센 타이어는 "리그와 팬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넥센 타이어는 "선수단과 야구팬들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메인스폰서가 단지 비용의 후원만이 아니라 팬, 구단, 리그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