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위력적인 투구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뒀다.
1회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낸 것을 제외하곤 세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린드블럼은 2회와 3회를 실점없이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동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3점을 추가해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린드블럼은 6회 다시 실점했다. 1사 후 좌전 2루타를 때린 멜 로하스 주니어가 오태곤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강백호 타석에서 린드블럼이 폭투를 하며 그 틈을 이용해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기세가 무섭다. 시즌 7경기에 등판해 개막전 첫 경기를 빼놓고는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3월 30일 KT전부터 5연승 중이다.
1일 린드블럼의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시즌 초 146km에서 148km를 찍었던 최고구속이 시즌이 흐르면서 더 빨라지고 있다. 볼 끝도 더 좋아졌다는 평기다. 이날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터와 함께 포크볼까지 하나를 곁들여 승리를 거머쥐었다. 투구수도 88개밖에 되지 않았다. 일요일 등판을 염두에 둬 6이닝만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끝까지 공의 위력은 살아있었다.
3년동안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 시절보다 나으면 나았지 부족하지 않다. 13승11패-평규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지난 2015년, 선발로 7경기를 치를 동안에는 4승2패-2.96을 찍었다. 하지만 올해는 5승1패-3.04를 기록중이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6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 "최근 같은 폼으로 모든 구종을 꾸준하게 던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오재원과 정진호의 홈런이 나오면서 힘이 났다. 가족들이 시간 날때마다 야구장을 찾고 있는데 오늘도 가족을 보면서 힘을 냈다"고 했다. 린드블럼의 위력투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