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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챔피언십]태극낭자, LPGA 시즌 첫 톱10 실패...리디아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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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이 올시즌 처음으로 LPGA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들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톱10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시즌 한국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10위권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교포 선수들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선두로 연장 승부까지 가는 우승 경쟁을 벌인 가운데 한국선수들은 최종라운드에서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첫번째 연장 승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버디에 그친 이민지를 꺾고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9개월 만에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선수 중에는 신지은 이미향 유소연이 나란히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이전까지 3대회 연속 우승경쟁을 펼치며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강혜진과 함께 공동 31위에 그쳤다. 신인왕 후보 고진영과 김세영이 나란히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7위, 김인경과 박희영이 2오버파 290타로 뒤를 이었다. 지은희도 3오버파 291타(공동 43위)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에 3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이민지는 버디를 무려 7개 잡으며 4타를 줄여 선두 경쟁을 펼쳤다. 11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를 4개 범해 1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허용한 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리디아 고를 1타차로 추격하던 제시카 코다(미국)는 이날 2오버파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엔젤 인(미국), 펑샨샨(중국), 찰리 헐(영국)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