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체가 알려져 위기가 찾아왔다 하더라도, 오히려 '우먼크러시'가 기대되는 드라마다.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박필주 극본, 윤창범 연출) 14회는 전국기준 30.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5.7%)보다 4.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같은 날 방송된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
'같이 살래요'가 30%대 시청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31.6%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30% 시청률을 넘어섰던 바 있다. 이후 두 번째 시청률 상승 역시 이미연(장미희)와 박효섭(유동근)의 중년 로맨스가 이끈 셈이다. 앞서 이미연과 박효섭의 로맨스가 펼쳐질 때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더불어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탔던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중년 커플의 위기가 전파를 탔다. 박효섭이 이미연의 진짜 정체를 눈치채버린 것. 과거 이미연은 집안이 망하며 살던 동네를 떠나야했고 박효섭에게도 야반도주를 함께할 것을 청했지만, 박효섭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않아 그를 오해했다. 이에 이미연은 박효섭과 재회한 뒤 복수심에 그 동네를 사들여 무차별적인 재개발을 하려 했지만, 오해가 풀리며 다시 박효섭과의 로맨스를 그렸던 바 있다.
박효섭과 이미연은 재회 후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갔지만, 위기는 끊임없이 찾아왔다. 사람들의 오해에 부딪히며 이미연은 꽃뱀 취급까지 당했고, 그런 과정에서 이미연은 돈과 상관없이 박효섭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모습에 끌려 진짜 정체를 끝까지 밝히지않았던 것.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이미연의 정체가 박효섭에게 드러나며 두 사람의 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엔 박현하(금새록)와 박재형(여회현) 등은 건물주, 최대주주 어머니가 생긴다는 사실이 반가울 수 있었지만 박효섭은 고민에 빠졌다. 이미연이 무차별적 재개발을 하려했던 그 악덕업주임이 드러난 데 대해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 또한 엿볼 수 있던 것. 두 사람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같이 살래요'는 방송 이후 7주의 시간이 지나며 시청자들에게 점차 재미를 찾아주는 중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중년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드라마의 최대 재미로 보여지는 중. 이중 가장 큰 힘은 과거 보수적인 어머니상에서 벗어난 매력의 주인공인 이미연이 박효섭에게 먼저 접근하고 사랑을 쟁취하려 노력하는 능동적 여성상이자 '우먼 크러시'이 정석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 현재 위기가 찾아왔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걱정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사이다 전개'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 역시 시청자들이 이 같은 매력을 굳게 믿고있기 때문일 터다.
현재 '같이 살래요'는 30% 시청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앞서 방송됐던 드라마들과 달리 막장요소가 없다는 사실 자체로도 주목을 받았던 바 있는 '같이 살래요'가 '황금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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