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수비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다시 한번 폭풍칭찬했다. 지난 28일(한국시각) 영국 축구 전문 매체들이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이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한 직후다. 최 감독은 지난시즌 "김민재는 빅리그로 직행해도 좋은 선수"라는 말로 재능을 인정했었다. 이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김민재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수비수"라고 즉답했다.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수비수"라고 덧붙였다. "힘과 파워가 있으면 세기가 떨어지거나, 키가 크면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는데 김민재는 힘과 기술, 스피드, 잔발까지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다. 볼을 끊어내서 곧바로 연결하는 능력을 지녔다. 영리하고 담대하다. 배짱이 있다. 훈련 때의 모습을 아직 시합에 100%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극찬했다.
단점을 고치고 받아들이는 태도도 칭찬했다. "수비수는 물러날 때도 알아야 한다. 지난해 첫시즌때 도전적인 태도로 임하다 페널티킥을 내준 적이 있었는데 올시즌은 그런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다. 영리한 선수다. 커리어가 더 생기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경기를 보면 1m90이 넘는 장신 센터백 중 발이 느리거나 민재보다 못한 선수들도 있다.김민재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최 감독은 김민재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 있으니 거기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전제한 후 "좋은 조건, 좋은 환경이라면 언제라도 보내줘야 한다"는 원칙론을 천명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