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션태커플' 우도환-박수영(조이)의 '단짠 유혹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높은 화제성을 이어온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가 오는 5월 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두 주인공인 우도환(권시현 역)-박수영(은태희 역)이 '앓다 죽을 션태'라는 수식을 얻을 정도로 역대급 케미를 선보인 만큼 '위대한 유혹자'의 애청자들은 두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맺기만을 애타게 염원하며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종영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유혹게임'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며 '션태커플'이 최대 위기에 직면하는가 하면, 원작 소설인 '위험한 관계'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위대한 유혹자'의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급기야 애청자들은 드라마 곳곳에 엔딩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려있다며 해피엔딩 대 새드엔딩 구도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 별자리의 죽음 : 우도환 죽음 암시?
새드엔딩을 주장하는 시청자들은 그 복선을 시현의 말과 행동에서 찾고 있다.
15회 방송에서 시현은 태희와 천체관측 데이트를 즐기던 중 자신의 별자리인 '양자리'가 가을 별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 시현은 '지금은 양자리를 볼 수 없다'는 태희의 말에 "수명이 다한 거야? 죽은 거야?"라고 물으며 '뇌순남 매력'을 폭발시킨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 같은 시현의 발언이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해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 잡지 못한 꽃잎 : 션태커플의 영원한 결별?
시현이 꽃잎을 손에 쥐지 못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도 '새드엔딩'에 힘을 싣고 있다.
22회에서 태희는 시현에게 '떨어지는 꽃잎을 손바닥에 받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알려준다. 이후 시현은 벚나무가 보일 때마다 꽃잎을 받으려 하지만 꽃잎은 번번히 시현의 손을 외면한다. 딱 한번 시현의 손바닥 위로 꽃잎이 내려앉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이는 태희와의 이별 상황. 등을 돌리고 떠나가는 태희를 슬프게 바라보던 시현의 손바닥 위에 꽃잎이 떨어지지만, 그마저도 멀어지는 태희의 모습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가버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시현이 사랑하는 태희를 끝내 잃어버리고 가슴 아픈 결말을 맺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 꽃태희의 등판 : 션태커플 꽃길행 예약?
해피엔딩을 주장하는 이들은 태희의 말과 행동에서 복선을 찾고 있다.
22회, 태희는 꽃잎을 잡지 못하고 시무룩해진 시현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자신이 직접 꽃잎이 되어준 것. 이에 시청자들은 '열 꽃잎보다 한 태희가 낫다'며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결말 복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어진 장면에서 시현과 태희가 손을 맞잡고 행복한 표정으로 '꽃길'을 걷는 광경이 그려진 만큼, '션태커플'의 사랑 역시 꽃길행이 될 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위대한 유혹자'의 애청자들은 저마다의 해석으로 '션태커플'의 행보를 점쳐보고 있다. 이에 남은 4회에서는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또 어떤 결말이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이며 '위대한 유혹자'의 마지막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청춘 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는 30일(월) 밤 10시에 29-30회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