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SBS 특집극 '엑시트'(박연혁 극본, 정동윤 연출)에서는 최태준이 작품 참여한 느낌에 대해 "어떤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주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4월 30일과 5월 1일에는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해지고 싶었던 사내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판타지 드라마 '엑시트'가 방영된다. 특집극으로는 지난 2016년 4월 '나청렴의원 납치사건'이후 2년 만에 S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서 최태준은 캐피탈 일용직으로 아버지가 진 빚을 갚아가며 힘겹게 살아가는 강수역을 맡아 열연한다. 최태준은 "'엑시트'에서 강수는 일수를 찍으러 다니면서 나름 거친 인생을 경험하다가 어떤 계기가 되어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캐릭터"이라며 "덕분에 두 가지 인생을 사는 느낌, 그리고 두 편의 작품에 참여한 듯한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도 내겐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다"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도 최태준에게 이번 작품이 더욱 의미있는 건 출연진, 그리고 스태프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그는 정동윤감독과는 '수상한 파트너'(2017)를 통해, 그리고 서득원 촬영감독에 이은 정민균 촬영감독과는 '냄새를 보는 소녀'(2015)를 통해서 만난 바 있다. 그리고 극중 어머니인 남기애와도 '부탁해요, 엄마'와 '수상한 파트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기도 했던 것.
'엑시트'팀의 다른 연기자들 또한 각자 다른 스태프, 그리고 연기자들과 인연이 있었고, 덕분에 팀워크는 더욱 단단하면서도 화기애애함을 자랑할 수 있었다.
그는 캐피탈업체 사장으로 출연한 연기자 박호산과의 호흡도 소개하며 "박호산선배는 '피고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하셨을때 열연하신 걸 잘 봤는데, 이번에 같이 연기호흡을 맞추게 되었다"라며 "선배와 저는 사장과 직원이라는 설정도 있고, 돈을 둘러싸고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게 된다"라며 말을 이었다.
이에 따라 최태준은 돈 때문에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몸소 표현할 예정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돈가방을 들고서 도망가는 장면인데, 당시 그는 옥상에서 뛰어 내린데 이어 골목을 달리고 또 달렸다. 자칫 위험해보이는 장면도 있었지만, 대역없이 직접 온몸을 던져 소화해내면서 극의 리얼리티를 더욱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고민하는 강수를 그려내기 위해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 장면에서도 최태준은 정감독의 큐사인에 따라 성큼성큼 추운 겨울바다에 빠져 들어갔다.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물이 차가워서 나름 고생은 했지만, 보시는 분들은 더워지는 날씨로 인해 시원한 바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롭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태준은 드라마 관전포인트를 언급하며 "우리는 원하는 바를 이룬 뒤 얻은 성취감에서 행복함을 느낄 때가 많지만, 평상시에는 이에 대해 무심할 때가 많다"라며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엑시트'를 통해 과연 우리가 현재 주어진 삶을 행복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소중한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들려주었다.
이처럼 최태준이 캐피탈업체 일용직으로 열연을 펼칠 '엑시트'는 4월 30일과 5월 1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이어 그는 5월 23일 부터는 남궁민, 황정음과 함께 연애코칭 코믹로맨스 '훈남정음'에도 출연해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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