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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스펫③] 거미 "반려견 꿈은 가족이자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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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문지연 기자·변은영 기자] 거미에게 있어 반려견 꿈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거미는 꿈을 '가족'이라 말한다. 가족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 너무나 큰 위로와 기쁨을 준 것도 꿈이고, 스케줄을 마치고 지친 채 귀가 했을 때 온몸을 던져 반겨주는 꿈의 모습에 힘을 얻기도 한다고. 거미에게 꿈이 소중한 만큼, 꿈에게도 거미는 세상의 전부다. 오매불망 거미만을 기다리고, 거미를 따라 꿈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낯선 사람이 거미에게 접근하면 그 작은 몸으로도 날선 경계 태세를 취하기도 한다.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꿈과 거미는 누구도 떼어놓을 수 없는 소울메이트다.

─ 거미에게 꿈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 꿈이는 저에게 꿈이죠. 정말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오래오래 키우고 싶어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꿈입니다. 저희 가족에게 계속 기쁨을 줬으면 좋겠고, 다들 이 친구를 보며 꿈을 꾸고 희망을 갖고 웃으니까 정말 우리의 꿈이죠. 그리고 가족이고요. 가족은 나의 힘이에요. 일하면서 힘들어도 가족들 때문에라도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가족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 거미의 1순위는 가족이라고 보면 되나요.

▶ 저는 이렇게 된지 꽤 됐어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직업이다 보니 최대한 쉬고 싶고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혼자 있으면 또 외로워지더라고요. 그럴 때 가장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 가족인 것 같아요. 일할 때도 가족의 존재 때문에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그게 또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양화대교'를 부를 때 운 것 같아요. 가사에 '내가 돈을 버네. 내 강아지도 나를 보네'하는 내용이 있잖아요. (거미는 2015년 MBC '복면가왕'에 코스모스로 출연, '양화대교'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던 바 있다.)

─ 가수 거미의 삶도 있지만 평범한 여자 박지연의 삶도 있잖아요. 그걸 절충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 저는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SNS가 발달한 후로 좀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SNS도 선호하지 않거든요. 제 일상을 보여 드리는 것도 부담스럽고요. 그런데 요즘은 저를 보시면 사진을 먼저 찍으시고 그게 기사화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갈 곳을 못 가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냥 저와 요즘 유행하는 문화가 성향이 다를 뿐이죠.

─ 가수 거미의 목표, 그리고 평범한 박지연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저는 똑같아요. 노래할 때도 제 진심이 담겨야 진짜 노래라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삶을 살아가며 누군가를 만날 때도 진심을 다하려 해요. 꾸미면 더 티나는 것 같아서요. 그대로 보여 드리고 제가 하고싶은 대로 행동하고 사는 게 제 목표입니다.

─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콘서트를 여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과 함께 팬분들께 인사를 전해주세요.

▶ 계속 공연으로 팬분들을 찾아뵙고 있는데 이번에는 봄에 어울리는 공연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힐링되는 순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꿈이도 예쁘게 봐주시고 잘 클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lunamoon@, euny630@, 사진=스포츠조선,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