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배를 보며 프로 선수가 되고 싶었어."
프랑스 리그1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권창훈의 고백이다. 권창훈은 28일(한국시간) 공개된 프랑스 매체 'sp foot'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권창훈을 조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축구를 하게 된 과정과 프랑스 현지 생활 등 '한국 선수 권창훈'의 삶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권창훈이 축구선수를 시작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계기였다. 그는 "8살 때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렸는데, 온 국민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라면서 "나 역시 거의 모든 경기를 시청하며 꿈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지성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특히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박지성 선배를 보며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지성 선배가 유럽 진출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기에 내가 편안하게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것"이라며 "박지성 선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내 앞에 나타난다면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드릴 것 같다"라며 웃었다.
효자로 유명한 권창훈 답게 부모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공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했는데,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창문을 깨 부모님 속을 썩였다"라며 "어머니는 얼마든지 공놀이를 해도 좋으니, 집안이 아닌 밖에서만 하라고 하셨다. 일련의 과정이 나를 축구선수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엔 "아직 명단이 발표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겨루는 조별리그가 쉽진 않을 것이다. 다만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의 생활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에선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정겹게 인사를 나누더라"라며 "한국에선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인사하지 않는다. 한국과 다른 문화 환경으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