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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권율 "코미디 연기는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가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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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권율이 코미디 연기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 영화 '챔피언'(김용완 감독, 코코너 제작). 극중 마음 보다는 잔머리가 먼저 도는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은 권율이 27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진기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임기응변 능력과 잔머리만큼은 따라올 사람이 없는 스포츠 에이전트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나 알고 지낸 마크가 가진 팔씨름 선수로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에이전트를 자처한다. 세계 대회 프리패스를 건 팔씨름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걸 알게된 그는 마크를 설득해 한국으로 데리고 온다.

영화 '명량'(2014)에서 이순신의 아들 이회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권율은 이후 영화 '최악의 하루'(2016)의 현실 남친, SBS 드라마 '귓속말'에서의 강렬한 악역 등 다양한 캐릭터를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서는 능글능글한 눈치 100단 진기 역을 맡아 마동석과 찰떡같은 브로맨스를 선보인다.이날 권율은 영화를 관람한 소감에 대해 "기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 만큼 나올거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영화가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더라. 제 연기의 부족함은 느껴져서 아쉽긴 하지만 영화는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유쾌한 평소 모습이 실제 모습과 많이 닮은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 업데이트 된 캐릭터가 이 캐릭터라서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데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라고 한다. 마동석 선배님이나 한예리 배우님이 서로 낯을 가리는 기간이 없었다. 원래 친해서 한 벽을 무너뜨린 상태에서 시작해서 진기 캐릭터를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앞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반듯하고 정돈된 캐릭터를 주로 했던 권율. 그는 전혀 달랐던 이번 캐릭터에 대해 "반듯하고 정돈된 캐릭터는 대사들도 그런 부분이 많은데 이런 캐릭터는 임기 응변도 있고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해야하기도 해야해서 어려웠다. 대사도 예측불가한게 많아서 대사의 맛을 살리는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기적인 부분의 차이는 대사적인 차이였던 것 같다.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재미도 있지만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며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있어서 재미있을거라고 주변에서 재미있을 거라 했는데 해보니까 코미디는 정말 어렵고 정말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해야한다고 느꼈다. 더 연기적인 이해가 많아야 되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챔피언'에는 마동석, 권율, 한예리 등이 출연하며 단편영화 '이 별에 필요한'과 웹드라마 '연애세포' '우리 헤어졌어요' 등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개봉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