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기업 구단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 중간순위 1위(전북 현대)와 2위(수원 삼성)의 충돌이다. 29일 오후 2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초반 한 단계 높은 '2강'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9라운드까지 전북은 승점 24점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수원 삼성도 승점 20점으로 전북을 추격했다. 3위권 경남 제주(이상 승점 14)와는 제법 큰 차이가 난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과 서정원 감독의 수원 삼성은 최근 연승 및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북은 서울전(3월 18일)부터 강원전(4월 25일)까지 정규리그 7연승을 달렸다. 또 최근 흔들렸던 수비마저 밸런스가 잡히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1위로 16강 진출)까지 병행하면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전북은 9경기서 19득점-4실점으로 공수 모두 최고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홈에서는 4전 전승으로 더욱 강력하다.
수원 삼성도 최근 전북 만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정규리그 4연승 및 8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정규리그 9경기서 16득점-9실점으로 전북 다음으로 안정된 공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 삼성 역시 전북 처럼 ACL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수원 삼성전 상대로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최 감독은 특히 수원 삼성에 만큼은 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런 감독의 의지를 전북 선수들도 너무 잘 알고 있다. 또 전북은 2017시즌 11월 19일 홈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2-1로 역전해놓고 막판 외국인 공격수 산토스에게 연속 두 골을 얻어맞고 져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전북의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 날에 수원 삼성이 찬물을 끼얹었다.
전북은 홈에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친다. 이번 수원 삼성전도 달라질 건 없다. 국가대표급 공격라인 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 티아고 이재성 등을 앞세운다. 로페즈만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못 나온다. 김민재 최철순 최보경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무실점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은 맞불 보다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원정 깡패'로 불릴 만큼 원정 승률이 좋다. 이번 시즌 원정 4전 전승이다. 데얀 염기훈에다 최근 신예 전세진까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왕 후보 전세진과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창'과 '방패' 대결도 볼거리다.
정규리그 5경기 무패행진의 울산 현대는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8일 오후 4시에 싸운다. 김도훈 감독(울산)과 유상철 감독(전남) 스타 사령탑 대결이다.
황선홍 감독의 FC서울은 28일 오후 4시 상주 상무와 홈 경기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