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조은지와 지현우가 진솔한 예능 나들이로 큰 웃음을 남겼다.
26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영화 '살인소설'로 뭉친 배우 조은지와 지현우가 출연했다.
이날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은지는 "보기보다 낯가림이 심하다"며 극중 털털한 캐릭터와는 다른 실제 모습을 이야기했다.
"김준현 때문에 출연을 망설였다"는 조은지는 "'맛있는 녀석들'을 너무 좋아한다. 보고 또 봤다"라며 "TV는 고장나서 버렸는데, 앱으로 24시간 보는 채널로 보고 있다"는 팬심을 밝혔다.
이에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이 누구냐"라며 기대에 부푼 김준현이 질문을 했지만 조은지는 "문세윤 씨다"라고 답해 모두를 황당케 했다.
두 사람은 2004년 개봉한 영화 '호텔 비너스' 촬영에서 처음 만났다. 조은지는 지현우의 첫인상에 대해 "동생이지만 대학생 오빠같은 느낌과 사람들에게 선을 긋는 느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현우는 "한참 건방질 때 였다"라며 "넌 착한데 싸가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고 싫은게 분명했던 때다. 29살에 군대 갔다와서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원조 로맨틱 코미디 장인인 지현우의 '키스신 모음'이 공개됐다. 이를 본 신동엽은 "드라마야? 혀가 보였는데"라는 너스레를 떨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키스신에 분위기가 달달해졌다.
지현우는 "키스신 찍다가 애정이 생기는 건 사람 마다 다르다"라며 "생각보다 되게 민망하다. 스태프들이 다 있고 주위가 조용하다. 침 삼키는 것 조차 민망하다"는 실제 촬영 상황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만석이 바쁜 뮤지컬 일정 가운데, '늦게 온 손님'으로 깜짝 출연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특히 앞서 MC 김희철을 대신해 '인생술집' 특별 MC를 한 바 있는 오만석은 김희철의 자리를 틈틈히 노려 재미를 더했다.
지현우는 13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누나 팬'들과의 교류를 언급하며 '원조 연하남'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현우는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데뷔를 해 '지현우와 누나 본능'이라는 팬 카페가 있다. 나보다 어리면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혼을 해서 남편과 같이 오는 팬들도 있고, 이제는 팬들이 태교를 위해 현장을 찾아오시곤 한다. 몇 해 전 뱃속에 있던 아이가 벌써 걸어 다니더라"며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반면 "저의 팬들은 소심하고 낯을 가려서 아직 못 나오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조은지는 "열정적인 팬이 있다. 시어머님이 부산지역 홍보 대표시다. 프로 댓글러다. 요즘은 확장을 해 소속사 배우들까지 챙기신다. 아버지는 경기도 지역의 홍보 대표다"고 이야기해 감동을 안겼다.
조은지는 소속사 프레인TPC 박정민 대표와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4년 결혼했다. 조은지는 "배우와 매니저로 가깝게 지낸 기간이 길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대시를 했다"고 말해 소심한 성격과는 반대인 면모로 놀라게 했다. "여자로서 촉을 느껴 대시를 했다. 그런데 3번 정도 차였다"는 조은지는 "남편이 '결혼할 상대를 찾아야 한다'고 했고 '나 결혼 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답했다"고.
또한 "교제 후 첫 생일이었다.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선물한 고가의 목걸이를 자신 있게 선물했는데 부담스러워서 환불 시켰다"라며 서로를 배려하는 예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밴드 '더 넛츠'의 리드기타리스트 출신인 지현우는 이날 팬들을 위한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다. 이에 MC 신동엽은 "기타를 너무 잘 친다"며 즉석에서 신청곡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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