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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연타석포-김광현 4승, SK 3연승-넥센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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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투타 우위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누르고 3연승을 내달았다. SK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한동민의 연타석 홈런,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8대3으로 낙승했다. SK는 최근 3연승, 넥센전 3연승, 고척스카이돔 원정 5연패도 끊었다. 반면 넥센은 4연패에 빠지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SK 선발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에이스답게 버텼다. 김광현은 시즌 최다 투구수(98개)를 기록했다. 5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김광현은 시즌 4승째(1패)를 따내며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시동을 걸었다. 김광현은 올시즌 6차례 등판을 감행했는데 이날 98구가 시즌 최다 투구수다. 종전 최다투구수는 4월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92개였다. 이날 최고구속 151km의 빠른 볼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으나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김광현은 2016년 팔꿈치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은 뒤 지난해 재활을 거쳐 올해 복귀했다. 늘 투구수와 이닝관리가 관심사였다. 경기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매이닝 김광현의 몸상태를 체크한다. 본인이 몸상태가 좋다고 느낀다면 90~100개에 근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광현은 2회까지는 투구수가 26개에 불과했으나 3회 1실점을 하는 과정에서 25개나 던졌다. 5회를 마치자 투구수는 100개에 육박했다. SK 벤치는 6회부터 김광현을 내리고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SK는 필요할 때 성큼 성큼 달아났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수광의 3루타에 희생플라이를 묶어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 6번 정진기의 2루타에 또다시 희생플라이로 2점째. 2-1로 앞선 4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7번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2번 한동민의 우월 2점홈런을 때려냈다. 6회에는 김동엽이 좌월 1점홈런(10호)으로 가세했고, 7회에는 한동민이 연타석 솔로 홈런(7호)으로 화답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8-2로 벌어졌다.

넥센은 믿었던 선발 한현희가 6이닝 9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했다. 한현희는 앞선 5차례 등판에선 모두 3실점 이내로 막은 바 있다. 방망이도 식었다. 주중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서 3연패 스윕을 당하면서 3경기에서 합계 4득점에 그친 바 있다. 이날 장타가 부족했고, 집중타도 드물었다. 3회 이택근의 희생플라이, 5회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 9회 이택근의 2루타로 3점을 만들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