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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예운동, 초애 장만영 시인의 문학과 생애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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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예운동 2018봄 호가 기획특집으로 초애 장만영 시인(1914~1975)의 문학과 생애를 110쪽에 걸쳐 집중 조명했다.

시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연보, '羊 양' '달·포도·잎사귀' '귀거래' 등 대표시선, 자전 시론, '산문선(일기)' 등을 실었다. 또 평론가 김봉군의 '초애 장만영론', 김태진의 '장만영 시의 서정성' 등을 통해 시인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했고, 민윤기의 '장만영 시인의 서울 평동 집과 산호장 터', 시인이 장남인 장석훈의 '6척 무인의 풍모와 다정다감한 시인' 등을 통해 시인의 인간적 풍모와 생애도 되살렸다.

장만영 시인은 모더니즘의 경향을 보이면서도 도시 문명보다는 전원을 현대적인 형식으로 노래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순이 버레 우는 古風(고풍)한 뜰에/달빛이 밀물처럼 밀려왔구나/달은 나의 뜰에 고요히 앉아 있다./달은 과일보다 향그럽다'로 시작하는 대표작 '달·포도·잎사귀'는 그의 시세계를 잘 보여준다. 평론가 김봉군은 '초애 장만영론'에서 "그는 여리고 곱고 영롱한 모국어의 체현자였다. 그는 우리 전통시의 낭만적 비애미와 아름다운 모국어의 우아미를, 서구에서 수용한 이미지 형상화 기법으로 표출한 탁월한 서정시인이었다"고 평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