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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최종엔트리, 변수는 부상-경기력 저하 '대표팀 붙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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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 수도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48일. 태극전사를 이끄는 신 감독은 월드컵에 나설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 감독은 다음달 14일 예비명단을 발표한다. K리그와 일본 J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단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80% 이상 정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25일 서울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예비명단 급) 35명 모두를 데이터로 뽑지 않았지만, 그동안 계속 소집됐던 선수들 위주로 몸상태 및 컨디션을 확인하고 있다. 23~25명 선수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예비명단을 뽑는 것은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큰 대회를 앞두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선수가 갑자기 부상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80% 이상 퍼즐이 맞춰진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부상 혹은 경기력 난조를 보이는 '대표팀 붙박이'의 선발 여부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지난달 여린 북아일랜드와의 친선전에서 왼무릎을 부상,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영국)과 지동원(다름슈타트·독일)은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대표팀에서도 밀려났다. 둘은 2017년 10월 러시아 원정 이후 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동원은 1월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하며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청용은 임대 이적마저 무산됐고, 최근에는 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부상과 경기력 저하. 그러나 이들의 필요성과 활용도 만큼은 신 감독이 가장 잘 알고 있다. 특히 이청용의 월드컵 경험은 큰 자산이다. 신 감독이 여론의 부담을 안고도 이들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다. 그는 "(선발에) 부담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우리팀이 잘 되기 위해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내 머리에서 구상하고 있던 것을 포기하면서 잘못됐을 경우 후회가 더 크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 뽑을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선 무대를 밟은 23인은 누가 될까. 최종명단은 6월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