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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지이선 콤비의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6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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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를 원안으로 한 창작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오는 6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연극열전 7의 두 번째 작품이다.

'더 헬멧', '카포네트릴로지',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도전정신으로 창작극의 새로운 계보를 잇고 있는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가 의기투합했다. 소설 속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하여 스토리는 더욱 쉽고 간결해진 반면 다양한 연극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해 재기발랄함의 절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세 생일날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 동안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 온 스펙타클한 모험이 교차된다. 2010년 스웨덴 베스트셀러상, 2011년 덴마크 오디오북상, 2011년 독일 M-피오니어상, 2012년 프랑스 에스카파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3년 영화로도 개봉한 바 있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알란이 현재(알란의 100세 생일인 2005년 5월 2일부터 약 한 달간 스웨덴)와 과거(알란이 태어난 1905년 5월 2일부터 2005년 5월 1일까지 전 세계 곳곳)에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까지 60여 명의 주요 인물들을 단 5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전무후무한 1인 다역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특정 소품 하나로 시공간을 넘기고, 받으며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연극적 약속은 연극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5명의 배우들은 쉴 새 없는 '캐릭터 저글링' 통해 모두가 알란이자, 알란이 만난 사람들로 분한다. 한계를 모르고 확장되는 공간 속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배우의 감각적 센스와 민첩함은 필수이다. 연극과 뮤지컬, 영화와 방송을 가리지 않고 명불허전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서현철을 비롯해 오용, 장이주, 양소민, 김도빈, 이진희, 손지윤, 주민진, 권동호, 이형훈 등 실력파 배우들이 나서 완벽한 시너지를 선사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