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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국악뮤지컬로 재탄생한 '심청', 5월 4일 KBS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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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오는 5월 4일(금) 오후 7시 KBS홀에서 국악뮤지컬 '심청'을 무대에 올린다.

친숙한 판소리 '심청전'의 중심 대목들에 가무악(歌舞樂)을 접목하고, 판소리 눈대목을 강상구 작곡가와 락음국악단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대적 감성을 더한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킨다. 특히 한국적인 소재인 자개 일러스트를 활용한 영상으로 심청의 줄거리를 보여주는 감성적인 '서곡'도 눈길을 사로잡을 듯 하다.

총 3막으로 구성된 국악뮤지컬 '심청'은 2명의 심청과 심봉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소녀 심청 역은 국악그룹 '바라지'의 보컬이자 차세대 소리꾼으로 주목 받는 김율희, 황후가 된 심청 역에는 국악계의 김연아로 불리는 소리꾼 김나니가 열연을 펼쳐 웃음과 눈물을 전할 예정이다.

재치 있는 입담과 실감 나는 연기력까지 모두 갖춘 소리꾼 이상화가 연기하는 심봉사와 전(前) 국립창극단 출신의 연륜 있는 명창 왕기철이 연기하는 심봉사도 놓칠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인물은 그동안 못생기고 심술궂은 이미지로 그려진 뺑파의 파격 변신이다. 기존 뺑파의 모습은 잊고 섹시하고 현대적인 뺑파를 만날 수 있다. 조금은 안쓰러운 심봉사를 보듬어줄 뺑파 역은 개성 있는 무대로 창극 뿐 연극 무대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해온 소리꾼 정은혜가 맡아 치명적인 유혹과 더불어 심봉사와의 사랑 이야기를 새롭게 선사한다.

전래놀이와 민요부터, 가슴을 울리는 회심곡, 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젊은 국악인과 연륜 있는 명창까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뿐만 아니라 채향순 중앙무용단과 타악그룹 유소, 락음국악단과 크라운해태 임직원 등 100명이 넘는 대규모 출연진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국악뮤지컬 '심청'은 KBS '국악한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