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6월은 어린이 낙상·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5년 170개 병원의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신체 손상으로 입원한 14세 이하 어린이 1만379명 중 36.5%인 3786명이 낙상이나 추락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기는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5월과 6월이 각각 10.6%로 가장 많았다. 가을인 9월과 10월이 각각 9.4%, 9.5%였고, 4월이 9.3%로 뒤를 이었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은 주거지와 놀이터·운동장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가 놀이할 때 바지나 운동화 등 간편한 옷을 입혀주고 장신구나 목걸이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특히 손에 물건을 든 상태에서 놀이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미끄럼틀을 타다가 떨어졌을 때 1세 미만의 영아이거나 단단한 바닥에 떨어진 경우, 구토나 경련발작이 있거나 의식이 쳐져 자꾸 자려 하거나 보채는 경우, 머리에 혹이 있는 경우, 눈 주위나 귀밑이 까맣게 된 경우, 귀나 코에서 맑은 물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떨어질 때 큰 소리나 깨지는 소리가 난 경우 등은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