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지금 바로 기자들 소집해주세요!"
종영을 앞두고 있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심희섭과 이재용의 '긴급 기자회견' 현장이 포착됐다.
심희섭은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KPJ)에서 생존을 위해 증거를 없애는 '반사회적 괴물 검사' 주하민 역을 맡아, '천국의 문' 사건 가해자들의 심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재용은 24년 전 '천국의 문' 집단 변사 사건을 기획한 '악의 축'으로,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상대 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야당 후보 국한주 역할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형사 천재인(강지환)과 김단(김옥빈)이 국한주의 대통령 선거 자금이 오간 천인교회 '비밀 장부'를 찾아내면서, 국한주-주하민 라인에게 큰 위기가 닥치는 내용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정재계 인사들이 국한주에게 종교 헌금을 몰아준 부정한 연결고리가 발각될 위기인데다, 천인교회 왕목사(장광)와의 관계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면서 '천국의 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상황에 처했던 것. 이에 시청자들은 '천국의 문' 가해자들에 대한 '정의구현'에 더욱 목말라하며, 앞으로 2회 남은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21일(오늘)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15회에서는 천재인-김단에게 비밀 장부를 빼앗기며 무릎을 꿇는 '굴욕'을 당했던 주하민이 수세에 몰린 국한주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반전'을 노리는 현장이 포착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인 국한주가 편지 봉투를 손에 쥔 채 침통한 표정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한 발자국 뒤에 서있는 주하민은 돌아가는 상황을 눈으로 살피며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는 것.
더욱이 국한주의 긴급 기자회견은 주하민의 철저한 '설계'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주하민이 어떠한 묘수를 통해 '비밀 장부' 소유자 천재인-김단의 공세를 피해낼 것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천인교회 비밀 장부의 '숙주'인 국한주가 기자회견장에서 어떠한 최후의 변(辯)을 펼칠 것인지, 폭주를 멈추지 않는 두 사람의 가증스러운 '쇼'가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길 전망이다.
이 장면 촬영에서 심희섭은 천재인-김단에게 일격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다소 초췌한 얼굴로 현장에 등장했지만, 이내 냉소와 함께 자신 있는 눈빛을 되찾은 얼굴로 속을 알 수 없는 특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촬영 전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이재용 역시 슛이 들어가자마자 숙연한 얼굴로 180도 변한 후, 절절한 기자회견을 이어가 묵직한 내공을 엿보이게 했다.
제작진은 "해당 신은 선과 악의 경계에서 끝내 악의 길을 택한 주하민이 천재인-김단에게 마지막 반격을 가하는 장면"이라며 "21일(오늘) 방송에서 천재 형사 천재인과 브레인 검사 주하민의 흥미진진한 머리싸움이 또 한 번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들린 추적 스릴러 '작은 신의 아이들'은 '천국의 문' 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천재인과 김단이 결정적인 증거인 '계시록' 장부를 획득한 후 "이제부터 전면전이야"라고 선언하는 모습으로 '사이다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작은 신의 아이들' 15회는 21일(오늘)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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