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일본이 '아시아 톱랭커' 호주를 꺾고 여자축구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아사코 다카쿠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1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에서 펼쳐진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요코야마 구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기며 한국을 제치고 나란히 4강에 올랐던 일본과 호주가 일주일만에 결승에서 마주했다. 나란히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초반 흐름을 주도한 건 호주였다. 전반 13분 샘 커의 날카로운 발리 슈팅에 이어진 리사 드 반나의 세컨드슈팅을 일본 골키퍼 야마시타가 막아섰다. 전반 14분 호주의 페널티킥 실축은 뼈아팠다. 일본 주장 구마가이가 다메카 버트에게 반칙하며 천금같은 PK를 얻어냈지만 엘엘리스 켈런드 나이트의 실축으로 승리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샘 커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잇달아 불발됐다. 골키퍼 야마시타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종료 휘슬을 불과 6분 남기고 터진 교체멤버 요코야마의 짜릿한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27분 투입된 요코야마가 불과 12분만인 후반 39분,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2연패의 꿈을 이뤘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중국이 태국을 3대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토너먼트 내내 가장 빛나는 모습을 선보였던 일본 공격수 이와부치 마나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중국의 리잉이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일본은 페어플레이상도 함께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