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단칼 마녀 이다해의 화려한 복귀로 SBS 주말 특별기획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 러브라인 향방이 안개길을 걸을 전망이다.
지난주 방송에는 오랜 잠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나 이를 악문 재활 끝에 일상생활로 복귀한 차도희(이다해 분)와 쌍둥이 동생의 회복으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는 차선희(이다해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차선희는 동생 차도희의 회복을 그 누구보다 기뻐했지만, '진짜 차도희'의 등장으로 다사다난했던 이중생활이 끝날 때까 왔음을 직감하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평생 바보처럼 당하기 일쑤였던 호구 아줌마 차선희는 동생 차도희의 삶을 대신하는 동안 특유의 선함과 주부 내공으로 다져진 요리 실력을 발휘, 동해항공 저비행항공사 원에어가 발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냄은 물론 천사 승무원이라는 호칭을 얻는 등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또한, 그녀의 착한 마음씨는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 다짐했던 금욕주의자 송우진(류수영 분)의 마음문을 활짝 열게 했으며, 사고뭉치 오태양(안우연 분)이 좋은 어른, 멋진 남자로 성장하고 싶게끔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차도희의 완벽한 회복이 그려질 '착한마녀전' 29-32회에서 차선희는 정들었던 원에어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준비하는 등 이중생활에서 물러날 채비를 하게 된다. 차도희는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자리를 메운 언니에 분노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송우진의 마음을 얻었다는 사실에 안도해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이 같은 정황을 알리 만무한 송우진은 돌아온 '진짜 차도희'와 급속도로 관계 진전을 맞게 된다. 송우진은 자신과 같은 감정임을 막힘없이 표현하는 차도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어딘가 조금 변한 듯한 그녀에게 낯섦과 어색함을 느끼며 차츰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싹 다 베어버리는' 단칼 마녀 차도희의 등장으로 예측할 수 없는 로맨스 전개에 돌입한 '착한마녀전'은 오는 21일(토) 밤 8시 55분 29-32회가 연속해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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