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③] 이이경 "고원희, 몸 안 아끼는 열연..리허설 여왕"

by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무리한 배우 이이경을 만났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극본, 이창민 연출)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김정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준기(이이경),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봉두식(손승원)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를 다룬 작품이다. 이이경은 극중 생계형 배우 이준기 역을 맡아 극에 녹아들었다. 이준기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의 공동 CEO 겸 단역배우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를 꿈꾸지만 단역도 감지덕지하며 연기에 홈쇼핑 모델부터 방청객 아르바이트까지 달려드는 인물이다. 이이경의 코믹한 연기가 어우러져 캐릭터가 빛을 발했다. 또 극중 이준기는 '추바카' 강서진(고원희)과의 로맨스로도 시선을 모았다. 코믹하면서도 애절한 러브라인으로 주목받았다.

이이경은 함께 연기했던 고원희에 대해 "서진이라는 친구가 고원희라서 다행이었던 거 같다. 그 친구처럼 옆에 뭔가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인 친구는 처음 봤다. 저희끼리 리허설의 여왕이라고 했는데, 몸을 아끼지 않아서 저희가 말릴 정도였다. 그 친구가 피부가 예민해서 볼을 꼬집지도 못한다. 그래서 볼을 꼬집는 신이면 머리를 잡는 걸로 대신했는데, 나중에는 그 친구가 연기를 하면서 자기 얼굴을 때릴 정도로 쏟아내더라. 끝난 신도 자기가 아쉬워하더라. 그 친구가 대사를 전 신을 다 외워온다. 승원이랑 저랑 원희가 셋이 하는 신이 있는데 원희는 대사 없이 애드리브다. 그런데도 저랑 승원이가 대사를 맞추고있으면 옆에와서 애드리브를 해준다. 대단한 친구다"고 밝혔다.

카메오들과의 연기도 화제가 됐다. 이이경은 "박성웅 선배와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석에서 먼저 아는 사이였기도 했고, 스킨십을 한다는 것도 재밌었다. 현장에서도 뽀뽀하는 신이 웃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승원, 김정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남자들끼리 에피소드가 계속 갈 줄 알았는데 셋이 찢어지다 보니 아쉽다고 현장에서 계속 얘기를 했었다. 그래도 저랑 승원이가 케미가 좋다 보니 붙는 신이 꽤 있었다. 승원이는 흡수를 잘 한다. 제가 말투 하나를 치면 바로 바꿔서 다음에 친다. 정현이란 친구는 제가 어떤 애드리브를 해도 다 받는다. 그러다 보니 남자 셋이 모이면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신다. 끝까지 하신다. 장난을 치다가 누구 하나 팬티가 보여야 끝날 정도였다. 남자 셋은 제일 편했고 애드리브도 잘 나왔던 거 같다"고 말했다.

'으라차라 와이키키'는 지난 17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2.081%(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2.242%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2%대 시청률을 유지한 수치에 해당한다. 지난 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종영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