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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신곡] 효연의 '변신' vs 핫펠트의 '자신' vs 조현아의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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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만나는 신곡. 이해를 돕고, 감상을 극대화 시켜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여성 솔로 뮤지션. 확실한 공통분모가 있는 세 사람이 공교롭게 같은 날 컴백했다. '변신'과 '자신', 그리고 '쇄신'이라는 각자의 확실한 키워드가 있어 관전하는 맛이 쏠쏠하다.

효연은 소녀시대에서 DJ로 변신했고, 핫펠트는 걸그룹 멤버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자신있게 굳혔다.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손상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고 나섰다. 1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다.

▶효연, 소녀시대→DJ로 '변신'



소녀시대의 댄싱머신, 효연의 변신이 치명적이다. 이번 첫 디지털 싱글 'Sober'(소버)는 중독성 있는 일렉 기타 리프와 신나는 훅이 돋보이는 트로피컬 퓨처하우스 장르의 곡. 효연의 매력적인 보컬과 개성 넘치는 디제잉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곡이다.

특히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 DJ 움멧 오즈칸(Ummet Ozcan)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이 인상적. 효연은 직접 클럽에서 디제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한다.

그간 댄스 부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멤버이기에 이번 DJ 변신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 소녀시대의 디제잉을 만나볼 시간이다.



▶핫펠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신'



싱어송라이터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이번 신보 '다이네(Deine)'는 가능성을 보여준 지난 앨범(2017.10 'MEiNE')과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이야기. 이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아티스로서의 고민의 흔적이 발견된다.

핫펠트가 뮤지션으로 성장했음을 느끼게 하는 결정적인 지점이겠다. '마이네(MEiNE)'를 통해 '나'에 대한 솔직한 스토리를 풀어냈다면, 이번엔 '너'에 대한 이야기를 사뭇 다른 톤으로 담아낸다.

타이틀곡 '위로가 돼요'는 사랑하는 대상으로 지칭되는 '너'와 사랑을 시작하려는 핫펠트의 이야기. 그녀는 '너'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 너의 사소한 행동, 말투가 그녀에게는 가슴 떨리는 설렘이고, 따듯한 위로이다. 가장 설레고 가장 두근거리는, 연애 바로 직전 그 짧은 기간. 사랑을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핫펠트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재치있는 가사들로 표현했다.

'싱어송라이터', 핫펠트 앞에 붙는 소개로 자신할 만하다.



▶조현아의 이미지 '쇄신'

야심찬 솔로 데뷔를 앞둔 어느 날, 조현아는 사생활이 유출되는 사건(?)을 겪는다. 개인적인 장면이 세간에 드러난 것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며, 오히려 피해자의 범주에 속하겠지만, 유출된 장면이 '감성 보컬'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이에 조현아는 이미지 쇄신에 나서야 하는 상황. 이번 솔로 싱글 '그대 떠난 뒤'를 통해 다시 자신의 보컬적인 매력과 특유의 감성을 입증하면서 어느 정도 이미지를 되찾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처음으로 하는 시도인 만큼 든든한 지원군들이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은 작곡가 1105의 작사 작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서원진이 편곡에 참여했다. 수록곡 '러브레터'는 가수 곽진언의 피처링 참여로 화제를 모았으며 조현아가 작사 작곡 편곡했다. 또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배우 최태준이 등장한다.

잡음을 뚫은 감성 보컬, 조현아의 목소리가 애절하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