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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심각' 번즈 결국 2군행, 롯데 황진수 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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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번즈는 18일 투수 박시영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번즈와 박시영을 대신해 내야수 황진수, 투수 조무근을 콜업하기로 했다.

번즈는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17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시즌 18경기에 나섰으나 타율은 2할3푼2리에 그치고 있다. 17일 삼성전에서도 6-11로 뒤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5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타격감 뿐만 아니라 선구안도 흔들린 모습이다. 번즈는 18경기서 69차례 타석에 섰으나 23개의 삼진을 당했다. 오재일(두산 베어스·29개)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26개) 오지환(LG 트윈스·24개)에 이은 리그 4위 기록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번즈를 2루수 및 6, 7번 타자로 기용해왔다. 6번 타순에서는 2할7푼5리를 기록했으나 7번에선 1할1푼1리에 그쳤다.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조 감독이 결단을 내리기 이르렀다.

중간 계투로 나섰던 박시영 역시 2군 통보를 받았다. 박시영은 지난 4일 1군에 콜업되어 5경기에서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며 7이닝을 소화했으나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다.

한편, 번즈와 자리를 바꾼 황진수는 지난 2월 롯데의 타이완 전지훈련 도중 어깨 인대 손상으로 조기 귀국해 재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3루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황진수의 복귀로 롯데 내야진은 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KT 위즈에서 FA(자유계약선수) 황재균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시즌 첫 출격을 준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