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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신차 '오형제' 내세워 컴백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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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이슈로 퇴출되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5종의 핵심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SUV인 신형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 중형세단인 신형 파사트 GT(유럽형)와 미국형 파사트, 4도어 쿠페 아테온 등 5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이날 신차 공개에 앞서 한국 고객에 대한 사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 브랜드를 신뢰했던 고객 및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저희를 기다려준 고객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온 딜러사 임직원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복귀 대표주자는 신형 티구안이다.

신형 티구안은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2세대 티구안이다. 전세대 모델 대비 전장 및 전폭이 각각 55㎜, 30㎜ 커졌으며 휠베이스 역시 76㎜가 늘어나 뒷좌석 레그룸 공간 역시 29㎜ 증가했다.

액티브 본넷,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 각종 안전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여기에 360도 에어리어 뷰, 자동 주차기술인 파크 어시스트 등 스마트한 주차 편의 시스템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등 다양한 편의기능이 라인업에 따라 장착된다.

신형 티구안은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결합해 최고출력 150마력의 힘을 낸다.

2.0 TDI, 2.0 TDI 프리미엄, 2.0 TDI 프레스티지 등 3개의 전륜구동 모델과 4륜구동 모델인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86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티구안은 사전계약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해 이미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사전계약을 신청해둔 상태다.

티구안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동급최대 수준으로 극대화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하반기 출시예정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신형 티구안 대비 휠베이스는 110㎜, 뒷좌석 레그룸은 60㎜가 더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신형 티구안 대비 145L가 늘어났으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적재량은 1920L로 늘어나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구매욕을 끌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또 다른 기대주는 스포츠카 디자인의 4도어 쿠페 아테온이다.

아테온은 190마력 2.0 TDI 엔진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경제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동급 최강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완벽한 비율로 완성된 우아하고 매혹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테온의 디자인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직접 방문한 폭스바겐 디자이너 지한 악자는 "아테온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들을 패스트백의 우아함, 공간과 결합시켰다"며, "사람들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는 아방가르드한 비즈니스 클래스 그란 투리스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유럽형 파사트 GT에 이어 신규 2.0 TSI 엔진을 장착한 미국형 파사트 모델도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다이내믹한 외관 및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완성된 유럽형 신형 파사트 GT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하며, 골프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미국형 파사트는 가성비가 좋은 패밀리세단을 원하는 타깃층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랍 사장은 "한국 중형세단 시장은 가장 크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가 존재한다. 파사트 GT와 같은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이 있는 반면 좀 더 여유로운 공간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패밀리 세단을 원하는 고객층도 크다"며 "이같은 한국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2종의 서로 다른 파사트를 출시키로 독일 본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