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격한 박보영이 사랑스러운 웃음과 입담과 귀호강 라이브로 정찬우의 빈자리를 꽉 채웠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건강 상의 문제로 하차한 정찬우를 대신해 박보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박보영은 "게스트로만 나오다가 DJ로 호흡 맞춰서 하려니 긴장된다. 오늘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에 김태균은 "존재감만으로 봄꽃이 활짝 만개한 느낌이다"라고 박보영의 스페셜 DJ 출격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박보영은 정찬우를 대신해 스페셜 DJ를 맡게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녀는 "전화가 와서 흔쾌히 수락했는데, 끊고 나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매우 긴장된다"고 전했다.
이날 스페셜DJ로 출격하며 김태균과 특급 호흡을 자랑한 박보영은 김태균은 얼굴 크기 차이 뿐 아니라 얼굴톤 차이도 났다. 박보영의 하얀 얼굴과 달리 김태균은 살짝 붉은 끼의 얼굴로 얼굴이 '술톤(?)'이었다. 얼굴 크기가 4배 차이 난다는 청취자의 문자에 김태균은 너무했다며 3배까지는 인정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보영이 '폭풍 성장'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왕석현도 언급했다. 지난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 박보영의 아들 황기동 역할로 출연했던 왕석현은 당시 귀여운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7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어느덧 훌쩍 자라 중학생이 된 왕석현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왕석현씨가 벌써 됐더라. 영화 찍을때는 5살이였는데, 엄청 컸더라"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OST이자 자신이 직접 부른 '자유시대'를 선곡했다. 그녀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실제로 부른 곡은 이 한 곡 뿐이다. 다른 노래는 음이 너무 높다"고 언급했다.
박보영이 출연한 '피끓는 청춘'의 영화 촬영지 홍성에서 그녀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박보영은 "여기서 애들 때리는 일진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박보영에게 의외로 도봉순, 일진 등 힘쎈 캐릭터가 어울린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박보영은 "숨기고 살던 것들이 역할로나마 집어 던지고 뿌시고 하니까 분풀이가 되더라. 당연히 평소에는 하면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해 JTBC의 히트작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괴력녀 도봉순(박보영) 역을 완벽 소화해냈던 박보영은 이날 컬투쇼에서도 '역시 뽀블리'란 찬사를 얻어냈다. 스페셜DJ의 부담감에도 불구, 시종일관 환한 웃음과 사랑스러운 입담으로 보는 이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찬우는 지난 15일 공황장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정찬우는 '컬투쇼'뿐만 아니라 자신이 MC로 나서고 있는 SBS'영재발굴단',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의 방송에서도 하차,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