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김환희가 재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우리가 만난 기적' 6회에서 김환희는 세상을 떠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표해 시청자에게 짠함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남다른 촉을 발동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김환희가 연기하는 송지수 역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춘기 중학생이다. 하지만 친구 이은샘과 대화 도중에도, 주먹을 날린 서동현에게 사과를 건네는 순간에도 "강호는 좋겠다… 좋은 아빠가 있어서…"라는 진심 어린 부러움을 표하는 등 일상 곳곳에 배어있는 아빠 송현철 B(고창석 분)와의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슬픔을 담담하게 견뎌내는 김환희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후 날카로운 육감을 발휘한 김환희의 하드캐리로 인해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김환희는 가족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김명민이 언급하자 그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품게 돼 아찔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이렇듯 김환희가 김명민의 실체를 밝혀내 꿈에 그리던 부녀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환희는 롤러코스터 같은 송지수의 감정을 위화감 없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쾌활한 중학생의 모습부터 아빠를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여린 모습까지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처럼 매 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환희의 열연은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한편, 김환희가 출연 중인 '우리가 만난 기적'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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