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건 맞아. 근데, 성가셔졌어."
OCN 월화 로맨스 '그남자 오수'(극본 정유선/연출 남기훈/제작 (주)IMTV, DramaFever)에서 이종현(오수 역)과 김소은(서유리 역)이 결국 비극적인 운명의 벽 앞에 무릎을 꿇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폭발시켰다.
17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죽음의 위기에 처할 뻔한 유리(김소은 분)를 가까스로 구해낸 오수(이종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리가 꽃가루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나무의 경고를 애써 외면했던 오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유리를 보며 더 이상 피할 수 없음을 감지, 결국 진실을 감춘 채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
이유를 알지 못하는 유리는 답답한 마음에 그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애써 차가운 척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하는 오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찡하게 했다. 진정 이것만이 그녀를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보는 이들에게 그 애틋함은 더욱 크게 와닿았다.
반면 영문도 모른 채 이별을 통보받은 유리는 매 순간마다 오수와의 추억이 떠올라 눈물을 지었다. 동생 수정(박나예 분)과 오수의 할아버지(박근형 분) 등 주변 사람들의 애정 어린 위로에도 결코 추슬러지지 않는 이별의 아픔을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했다.
오수 역시 말로는 매몰차게 했지만 그런 유리가 걱정되어 동생 수정에게 그녀를 부탁하기도 하고 진우(강태오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리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수는 갖은 수를 써도 떨쳐내지지 않는 유리를 잊기 위해 갑작스런 독일행을 결심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엔딩에서 오수의 집에 찾아온 유리에게 신비한 힘을 가진 나무의 존재를 들키게 되어 유리가 나무의 법칙을 알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리가 진실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해결책을 찾게 될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점점 더 애틋해지고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폭풍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OCN 월화 로맨스 '그남자 오수'는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23일 9시에는 15회가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