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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아더 장군' SK 로맥, 팀에 완벽 융화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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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아더 장군'

최근 인천팬들이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을 두고 부르는 닉네임이다. 그만큼 최근 로맥의 활약이 팬들에게 큰 화제다.

로맥은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적응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윌린 로사리오나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가 완벽한 팀 적응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올해는 단연 로맥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내년에 SK 주장을 맡는 것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팀에 완벽하게 융화되는 모습이다.

로맥이 이렇게 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로맥은 지난 해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기존 SK와 계약했던 대니 워스가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 웨이버 공시되고 그를 대신해 SK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4월의 선수'까지 수상하고 SK에 왔지만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초반 30경기 이후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타율이 하락세를 탔다. 급기야 지난 해 7월에는 2군까지 갔다. 하지만 다시 올라와 9월에는 타율 3할4푼8리에 12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대반전을 이뤄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기복도 없다.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서도 로맥은 더스틴 니퍼트에게 투런 홈런, 김재윤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9대5 승리를 이끌었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로맥을 영입할 당시 "로맥의 인성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어느 팀에서 야구를 하더라도 쉽고 편하게 팀과 융합될 수 있는 긍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이 부분이 로맥이 SK에 적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힐만 감독은 최근 로맥의 활약에 대해 묻는 질문에 "팀에 잘 적응한 것이 크다"고 했다. 그는 "구단에서 전폭적으로 신경을 써줬다. 편안하게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다"며 "특히 한국 문화에까지 적응할 수 있도록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SK는 로맥의 아내와 아들을 경기장에 초대했고 경기에 앞서 아들이 시구를 하기도 했다. 이방인 '용병'이 아니라 같은 팀원, 동료로로 보기때문에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팬들이 로맥의 활약을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