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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햄스트링 부상 한달 결장, LG 어떻게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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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또 하나의 고민을 떠안게 됐다.

4번 주포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을 입어 약 한 달간 빠짐에 따라 타순을 짜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는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를 하다 베이스를 밟기 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켰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교체된 가르시아는 구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18일 서울로 이동해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내용은 같았다. 류 감독은 이날 KIA전을 앞두고 "상태가 크게 나쁜 것은 아니다. 조금 찢어졌다고 하는데 치료에 2주, 재활하고 경기에 나서는데 2주 정도, 총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는 며칠 전부터 해당 부위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류 감독은 "얼마 전에 보니까 자꾸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고 하더라. 약간 불편한 게 있었던 모양인데, 어제는 1루를 밟기 직전 통증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가 한 달 정도 결장함에 따라 LG 타선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가르시아는 올시즌 20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3홈런, 15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선구안이 좋고 어느 정도 파워도 지니고 있는데다, 3루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LG로서는 공수의 핵심을 잃어버린 셈이다.

가르시아의 공백은 포지션 이동으로 메우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LG는 이날 가르시아와 투수 윤지웅을 말소하고 외야수 임 훈과 1루수 윤대영을 1군 등록했다. 3루수에는 전날에 이어 1루수 요원인 양석환이 옮겨 맡고, 1루수에는 김현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가 1루수로 선발출전한 것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5년 9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43일 만이다. 김현수의 원래 포지션인 좌익수에는 임 훈이 기용됐다. 가르시아의 4번 타순은 김현수가 맡고, 2번에는 임 훈이 기용됐다.

류 감독은 "오늘은 상대 선발이 오른손(헥터 노에시)이라 임 훈이 선발로 나가는데, 내일은 왼손(양현종)이니까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만일 바꾼다면 윤대영이 1루를 맡고 좌익수는 원래대로 김현수가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정된 타순을 선호하는 류 감독으로서는 가르시아가 없는 동안 거의 매일 타선 고민을 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희소식도 있다. 외야수 이형종의 복귀가 임박했다. 지난 2월 일본 전지훈련서 무릎을 다쳐 한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던 이형종은 지난 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이형종의 복귀 시점을 다음 주로 잡았으나, 가르시아가 빠짐에 따라 이번 주말 합류도 염두에 두고 있다. LG는 20~22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마침 LG 2군은 19일까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다. 이형종의 이동 거리에는 문제가 없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