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부터 양보없는 혈전이 펼쳐진다.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허인회(31·스릭슨) 최고웅(31)이 한 조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076야드)에서 열리는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무대.
세 선수는 1라운드에서 27조에 편성돼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맹동섭은 지난해 개막전이었던 이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허인회에게도 이 대회가 각별하다. 2015년 군인 신분으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군인이 우승한 최초의 사례다.
최고웅은 흐름이 좋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 가뜩이나 기선제압이 필요한 1라운드다. 여러모로 치열함이 감지된다. 우선 세 선수 모두 1987년생 동갑내기다. 친구지만 경쟁심이 없을 수 없다. 맹동섭과 허인회는 2014년 12월 군 입대 후 2015년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주특기도 다르다. 2014년 한국과 일본투어 장타왕을 석권한 허인회는 지난해 291.2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로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다이내믹한 장타가 일품이다.
맹동섭은 74.95%의 그린적중률로 20위에 올라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을 자랑한다. 최고웅은 그린 적중 시 평균퍼트수 1.75개로 이 부문 14위에 랭크될 정도로 컴퓨터 퍼트를 과시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허인회의 티샷을, 페어웨이에서는 맹동섭의 아이언 샷을, 그린에서는 최고웅의 퍼트를 주목해야 한다. 과연 세 명 중 어떤 선수의 장기가 극대화될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맹동섭과 허인회, 최고웅은 19일 오전 11시 50분에 1번홀에서 시즌 첫 티샷을 시작한다.
한편, 지난해 각각 제네시스 포인트 2, 3위에 오른 이정환(27·PXG)과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2015년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경준(36·휴셈)과 함께 19일 오전 8시 10분에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