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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만기' 김명민, 몰입 높이는 1인 2역 연기 '잇따른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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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명민이 몰입을 높이는 1인 2역 연기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올 봄을 휩쓸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극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하는 김명민(송현철 역)이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새기고 있다.

초반 사회적 성공을 거머쥔 최연소 은행지점장 송현철A(김명민 분)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그는 운명이 뒤바뀌는 사고 이후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깃든 변화된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 흡입력 있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몸이 기억하는 송현철A의 습관과 더불어 기억까지 떠오르게 되면서 정체성에 심히 혼란을 겪는 상황을 리얼한 연기로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곽효주(윤지혜 분)의 거짓말에 속아 송현철A가 자신의 대출을 조작했다고 알던 그는 사고 후 송현철A가 입원한 기간에 대출이 변제되었다는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더불어 대출 승인자 또한 휴직 중으로 앞뒤가 맞지 않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이에 송현철A가 생전에 회의하던 영상을 보며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이었음을 파악, 곽효주를 불러 은밀하게 추궁하면서 앞으로 그가 억울하게 뒤집어 쓴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또한 송현철B의 가족들 앞에서 무장해제 되는 순간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 아들 송강호(서동현 분)와 본래의 딸 송지수(김환희 분)의 다툼에 학교를 찾은 그가 송지수의 편을 들거나 조연화(라미란 분)를 만났을 때 곳곳에서 새어 나오는 송현철B 영혼의 걸러지지 않은 속마음이 웃픈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김명민은 송현철A의 몸으로 인생을 살게 된 송현철B의 복잡한 상황을 심도 있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육체 임대'로 삶을 지속하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 연기 파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은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만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